믿음으로 하나된 상록남선교회 상록남선교회주관 새문안수양관 기도회를 다녀와서-정호영 공로장로(상록남선교회 부회장) 유난히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웠고, 하나님의 은혜가 온통 빛이 되어 온누리에 내려비치는 듯한 복된 날이었다. 아침부터 상록회 회원들이 풍요로운 표정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10월 24일 이 날은 상록남선교회가 주관하는 새문안 수양관 화요기도회의 날이었다. 대형버스 2대에 나누어 승차한 85명의 상록회원들의 숫자는 기도회에 참석한 주관부서 회원으로서는 가장 많이 참석한 경우라고 한다. 오전 8시 40분 교회를 출발하여 10시 30분 현리 수양관에 도착하였고, 수양관 2층에 잠시 모여 안종호 장로님의 지휘하에 곧 있을 특송을 점검하였다. 11시 1부예배는 일반 교인 40여명과 상록회원 77명 등 1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윤재봉 장로의 인도로 시작하여 부회장 최정선 장로의 대표기도와 상록남선교회 전체 회원의 특송 <죄인을 구하려고 오신 주>이 있었고, 이성숙 목사님의 “벧엘의 하나님” 이라는 제목의 설교가 있었다. 이 설교에서 이 목사님은 어려움 당할 때 우상을 버리고 벧엘로 올라간 야곱의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께로 나아가면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끝까지 지켜주신다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고, 70년 이상을 온갖 풍파를 거치며 살아온 회원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2부 기도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는데 먼저 상록회 회원들의 특별 찬양순서가 있었다. 특별 순서는 독창 (이삼영 회원), 3중창 (박무희, 여해룡, 원종광 회원), 4중창 (안종호, 현대우, 최정선, 정호영 회원) 그리고 상록중창단 (김원택 회원 외 다수) 의 중창으로 이어졌고, 참석한 모든 성도들의 갈채를 받았다. 2부 기도회 진행은 장석현 목사님이 진행하였는데 5가지 기도 제목마다 장 목사님의 심령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간절하고 호소력 있는 말씀에 인도되어 온 회중이 두손을 높이 들고 뜨겁게 한마음으로 기도하였으며, 이번 기도회의 절정을 이루었다. 오후 3시경, 기도회를 모두 마치고 일반 성도들은 별도의 버스편으로 교회로 향하였고, 상록회원들은 예정대로 가을 소풍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다산(정약용)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생각보다 잘 가꾸어진 기념관이 아름다운 가을빛과 잘 어울려 아늑하고 기품이 서려있었다. 조선 후반기 정조대왕과 함께 개혁과 실용주의에 앞장섰던 다산 선생의 족적을 보고 들으면서, 우리 민족이 겪은 근대사의 명암을 다시 한번 상기하여 보았다. 이어서 가까이 있는 두물머리 지역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풍성하게 준비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어둑해진 길을 따라 서울로 향하였다. 오늘 기도회를 통해 현리 지역에 아름다운 수양관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수양관부 부원들과 이름도 빛도 없이 오직 믿음으로 찬양 인도와 피아노 반주를 열심히 해주신 성도님들, 예배와 기도회를 은혜롭게 인도하신 두 분 목사님, 그리고 이 기도회 하루를 은혜 가운데 보내기 위해 약 3개월 전부터 찬양 연습과 각종 준비에 만전을 기한 상록회의 윤재봉 회장님을 비롯한 맡은이들과 회원 여러분들의 단합된 모습이 하나님께 산 제사로 헌신한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들이 아니었는가 생각하면서 울컥하는 감정을 가눌길이 없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상록회원들의 건강한 삶을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