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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의 시

 나채운

 2011-01-21 오후 1:20:00  977

 

 


[시]  <실개천의 노래>

 

 

하늘에서 떨어진 물방울 하나

나무 잎에 떨어지고 풀잎을 스쳐

땅에 부닥칠 때는

고아처럼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빗방울이 모이고 모이니

조그만 개울이 되어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흘러가니

외롭지가 않습니다.

 

때로는 돌맹이에 부딪치고

물길을 막는 바위를 만나도

개울은 낮은 데로만 흘러가니

졸졸졸 고운 노래소리만 낼 뿐

시내처럼 콸콸콸

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실개천에서 개울을 지나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

바다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긴 여행입니다.

 

인생도 실개천의 흐름인가요?

하나의 핏덩어리가 떨어져서

험난한 세류를 타고 갈 때에

 

그 흐름에 부닥치는 돌맹이가 있고

바위 틈이 있을지리도

낮은 데로 낮은 데로 흐르면서

졸졸졸 고운 소리만 내면

그것이 실개천 인생의

노래가 아니겠습니까?

 

흘러가는 실개천의 돌을

아무도 치우지 마세요.

 

그 돌을 치우면

실개천은 노래를 잃어버립니다.

 


##  (주: 작시 나채운 목사, 본회 자문위원. 지난 2011-1-6 아들-딸네에 

       찾아가는  미주 여행중 탑승 항공기내에서 전송. --- 한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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