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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러시아 20년, 한-러 관계

 한두석

 2011-08-28 오전 7:09:00  772

 

 

[한-러關係]

                                                                                                            2011-8-28 주일

한 두 석 (본회 자문위원)

푸틴의 재등장 예고는

신판(新版) ‘새 차르’시대 도래를 점쳐

더부러 ‘신귀족’ 세확장(勢擴張)이 뒤따라

 

1. 신(新)러시아 --전환기 맞은 정치권력 판도(版圖) 

다음 달이면 소련해체 20년이고, 또한 신생 러시아 20년을 맞는다. 미-중의 막강 G2에 버금가는 러-일의 그간 약진(躍進)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심상치 않은 파동(波動)이 꿈틀거리며 시시각각 급박하게 다가오고 있다. 두 나라는 공히 정정(政情)이 어수선한 가운데 고요가 흐르고 있다. 내년 3월에는 러시아 대선(大選)이 있고, 금명간 새로운 일본 수상이 곧 바뀌게돼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러시아는 고르비의 급진개혁(急進改革)과 옐친시대의 혼란(混亂), 풍파를 겪었다. 푸틴 전 대통령은 고유가(高油價) 축복의 8년 치세(治世) 동안 혼란을 극복하고 국제위상(國際位相)을 높였다. 여세를 몰아 내년 대선에 6년+2 자신의 재등장의 길을 터놓아, 옛 차르(Czar, 황제)의 재판(再版)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 귀추(歸趨)는 푸틴의 마음이고 민주화(民主化)는 나중의 일인가.

 

2. 남북 정상(頂上)의 각기 북방 행차 행보(北方 行次行步) 

이번에 동시에 비슷한 날 러-몽 국경선(國境線) 사이 불과 450km 거리를 두고 몽골수도 울란바토르에 한국의 이명박 대토령이, 그 반대편 러령(領) 바이칼호 인근의 울란우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각각 정상회담(頂上會談)을 가졌다. 각기 사정은 어떻든, 한반도 북방외교(北方外交)의 행방과 국가진운(國家進運)을 가늠하는 일대 역사적 사건의 발단이 될 수도 있는 조짐이 읽혀진다.

물론 북은 급박한 경제난(經濟難)에서 벗어나려는 구걸(求乞)외교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벽두에 구소련 때 북이 빚진 부채상환(負債償還, 110억 달러상당)을 들고 나왔다 하지 않는가.

바이칼 지방은 시방 러시아 영지(領地)로 주민인구가 희소하며 버리다시피 망각의 공간이나 다름없는 데지만 우리 민족(民族)의 뿌리를 더듬어볼 때 결코 무관심할 수 없는 일이다. 남한의 3분지 1크기의 바다같은 바이칼호와 그 주변지역은 일찍이 고대 역사의 땅, 고구려 유민이 발해(渤海)를 세웠던 곳이며 그 위세(威勢)도 당당했다.

항일 독립군의 선인(先人)들이 불길을 지폈으며, 잔혹한 스탈린 때 고려인 강제이주의 쓰라린 상흔(傷痕)도 있다. 춘원 이광수 소설 <유정>의 배경이며 시인 백석이 <북방에서>를 노래한 민족의 깊은 유서(由緖)가 서려있다.

 

3. 동북아의 고대사 진원(震源), 바이칼이 시대적 요충지(要衝地)로 부상 기미(浮上機微)

유라시아의 주축(主軸)인 러시아는 지정학적 쌍돗대 양다리 국책을 펴왔으나 원래 유럽 편향(偏向)이었으면서도 근간 점증하는 동북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팽대(膨大)해짐에 따라 이 지역에 국력(國力)의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내년 러시아의 APEC 블라디보스토크 개최가 초미의 과제(課題)로 돼있다. 오늘날 러시아의 동시베리아-극동개발과 중국의 동북3성 개발계획은 서로 그 맥(脈)을 같이한다.

오랜 과거사 장장 4,000여km의 국경선(國境線) 충돌과 이해관계로 맞서는 은원(恩怨)이 뒤섞인 중-소는 유엔 안보리(安保理)에서 미국을 막상대로는 한편이다. 한반도 정책에서 러시아는 이북제남(以北制南)의 속셈이 없진 않겠지만 한-러수교(修交)후 지난 20년의 끈끈한 유대(紐帶)를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미-중-러-일, 바야흐로 ‘오국지(五國志)’가 서로 슬기롭게 교묘히 맞물려 각기 국가이익(國家利益)과 한반도 안정(安定)을 도모하는 선린(善隣)의 국제관계가 원만히 전개되길 기대한다. 유구한 한반도에서 연면히 세력권(勢力圈)의 터전으로 이어져 뻗어온 옛땅, 간도-동북3성-연해주 등 지척의 광활한 공간을 넘나들어 일찍이 고구려 유민이 세운 발해의 고토 유적지(故土遺蹟地) 바이칼호로 웅비(雄飛)할 천운(天運)이 도래(到來)한게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XXX

 


[러시아 事情]

                                                                                       2010-6-13

서울신문 편집자문위원 韓 斗 錫

 

북극권 인접 동토(凍土)의 나라

러시아를 가다 --엄청 넓은 땅(國土)과

드믄드믄 퍼져 살아가는 사람들(住民)  

<1> 

러시아 개관(槪觀)

[약사(略史)]

- 역사상 일찍이 구석기(舊石器) 시대를 거쳤으나 세계사의 변방(邊方)이어서 슬라브족은 문명권(文明圈)의 주목 밖이었다. 7세기에서 9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국가(國家)를 형성, 역사시대(歷史時代)에 등장하였으며, 10세기에 문자(文字)를 갖게 된 후발(後發) 국가였 다.

- 1380, 타타르 몽고(蒙古)군의 마마예프 칸이 유럽 서진(西進)중 볼고그라드에서 야영시 이를 물리쳐 지금도 ‘마마예프 꾸르간(언덕)’ 유적지를 보전하고 있다. 특히 2차대전시 독-소 격전지(激戰地)로서 유명하다.

- 1812, 프랑스 나폴레온군(60만)의 침공을 물리쳤다.

- 이후 제정(帝政) 러시아는 산업자본주의(産業資本主義)를 일으켰으나, 19세기말~20세기 초 경제공황(經濟恐慌)과 노일전쟁(露日戰爭)-1차대전 등을 계기로 대대적인 러시아혁명 을 겪었고 이어 1917, 쏘비에트 정권(政權)을 선언.

- 레닌(‘17~’22)- 스탈린(‘22~’53)- 흐루시쵸프(‘53~’64)- 브레즈네프(‘64~’82)- 고르바초 프(‘85~’91)- 옐친(‘01~’99)- 푸틴(‘00~’08)- 메드베데프(‘08~’12) 대통령(현재)에 이어 지고 있다.

[국토]

- 국호: 러시아 연방 (Russian Federation)

- 면적: 1,709만평방km

- 지형: 우랄산맥 이서 유럽부(동구), 완만 구능지대

” 이동 아시아부, 서시베리아 저지대 / 중앙시베리아 고원 / 극동 산악지대

- 기후: 대륙성 

[국민]

- 인구: 140.3백만 (UN, 2010)

- 민족: 러시아 81.5%> 타타르 3.8%> 우크라이나 3.0%> 바시키르 0.9% 등, 100여족

- 언어: 러시아어 공용, 각 공화국 병용 

[종교]

- 정교회: 전인구 15%

- 이슬람: “ 14% (2천만명)

- 개신교: 개신교인 약 0.3%,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30교회)/ 기독교 복음주의 믿음교 회(40교회)/ 제칠일 안식일교회 

[정치]

- 체제: 연방공화제

- 원수: 메드베데프 대통령 (푸틴 총리 실권) 

[경제]

- GNI: $9,370 (World Bank, 2009)

- 통화: 루불 (ruble)

- 생산품: 공산= 철강, 기계, 항공, 자동차 / 농산= 소맥, 감자

- 수출: 화석연료, 무기, 원자력발전소

   <2> 

오늘의 러시아

   

1. 눈여겨 볼 3가지 주축(主軸, 정교회- 공공영조- 조형물)

 

(1) 역사문화유적: 기념관, 박물관, 성전-궁전

하늘높이 솟아오른 첨탑, 혹은 양파 모양의 지붕이 색색으로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 루어 장식된 러시아 바로크 양식이 눈 앞을 압도한다.

- 크레믈린궁(Moskova), 국립대학교( “ ), 아르바트 문화거리( ” ), 노보데비치 수도원

( “ ), 전승기념공원( ” ), 모스코바강( “ )

- 에르미파뤼 국립박물관- 궁전광장(St. Petersburg), 성이삭성당(Moskova), 카쟌성당

( “ ), 피키구원의 사원( ” ), 피터대제의 여름궁전- 분수정원( “ ) 

(2) 모스코바의 전승기념관을 비롯, 전투기념전시관(Volgograd), 마마예프 꾸르간( “ ), 조국의 어머니상( ” )  

(3) 러시아 동방정교회 (Russian Orthodox)

1천년의 역사와 전통의 기반이 뿌리를 내려 전인구의 15%가 신봉자다. 육중하고 장대 한 예술작품의 보물덩어리 성이삭성당(St. Petersburg)이 그 대본산이다. 11세기 로마 와 절연(絶緣)하여 동방정교회중 최대세력이다.

   

2. 주요도시 소묘(素描) 

모스코바(Moskova), 상태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볼고그라드(Volgograd) 등이 우선 대표적 대도시로 손꼽힌다. 문화재급 궁전, 박물관, 기념관, 성당 등은 고색찬연하며 중후하고 화려하다. 그러나 일단 도심에서 그 지대(area)를 한참 벗어나면 옛 구시가지 그대로의 거리가 우중충하고 매우 어둡다. 대중교통이 턱없이 미비하고 번화가의 교통적체가 극심하다. 
[모스코바] 로시아의 수도로서 모스코바강을 끼고 중앙에 크레믈린궁과 붉은광장이 중심이다. 도심 곳곳에 한국 유수기업의 대형간판과 분주하게 오가는 한국산 자동차가 특히 눈에 띈다. 수도 공항은 A~F까지 여섯(6)군데의 비행장이 운영되고 있다.  

철도역의 경우도 서울, 도꾜처럼 대형 역사 중심으로 돼있지 않고 행선지의 각 방면별 군소역으로 따로따로 나누어져 있다. 수도의 전체모양은 시가지가 크레믈린-붉은광장-모스코바강을 중심으로 환상을 이루어 사방으로 뻗어 전개되어 마치 우리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의 용산구 형상과 흡사하다. 

[상테페테르부르크] 역사와 전통의 구수도(首都)로서 화려한 면모가 역연하며 북구(北歐)의 중심이다. 바실리, 하레섬 등과 모자이크 조화로 격조높은 고도(古都)의 품격이 돋보인다. 물씬 러시아 최고(最古) 문화재의 보고(寶庫)임을 직감할 수 있다.  

[볼고그라드] 도시 규모는 전국에서 한참 몇 번째이나 국내 위상으로 보아 서너번째로 쳐준다. 유명한 볼가 강변을 따라 무려 100km의 길다란 도시(인구 200만)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볼가강은 이 저역 핵심적 삶의 젖줄이다. 1936~61까지 25년간 스탈린그라드로 이름지었고 특히 2차대전시 치열했던 독-소전투의 격전지로 유명하다.

   <3> 

러시아의 교훈(敎訓)

 

1. 새로운 문명(文明)의 빛 

러시아의 국토(國土)는 지구상 전육지의 1/6이며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이다. 러시아 17.09만평방km> 미국 9.8백만평방km> 중국 9.6백만km. 미-중의 각각 2배에 가깝다. 러시아의 표준시차는 동서 11시간> 미국 4시간이다.

- 광활한 대지(大地)에 산재해 있는 전인구는 고작 1억 4천여의 희소밀도(稀少密度)를 감안 할 때 무진장의 부존자원(賦存資源)과 겹쳐 국력의 잠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 글로벌 경제의 영어전용 보편화 현실에서 이를 철저히 무시 외면하는 주체성과 독자성이 뚜렷하여 자국내에서는 세계어 소통을 아예 부정하는 것같다.

- 사회 전반에 걸쳐 서구문명(西歐文明)의 편의성과 이를 모방하고 따르려는 유행같은 가치 관(價値觀)을 찾아볼 수없다. 구소련 시대 물자부족에 익숙해온 탓인지 오히려 검소한 사 회기풍과 여유마저 풍긴다.

- 거리의 행인 사이에 상대를 쳐다보거나 전연 남을 의식하지 않는 위화감(違和感)을 찾아 볼 수없다. 워낙 땅이 넓어서인지 가는 곳마다 인적이 드물고 누구하나 빈둥거리는 군상 을 찾아보기 힘들고, 특히 젊은이들의 전진자세로 서둘러 움직이는 보행(步行)이 인상적 이다.

- 문학, 미술, 건축, 조각, 음악, 율동, 조형물 등등, 러시아 혁명 100년 전까지 제정(帝政) 시대 유물을 그대로 소중히 잘 보전(保全)하고 그것을 전통 문화예술 교육으로 승화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2. 외침의 독자 격퇴로 국난 극복(國難克復) 

7~9세기 역사(歷史) 등장이후 1천년래 여러 차레 외침 국난에도 그 때마다 대량 희생을 무릅쓰고 잘 이를 물리쳤다. 몽고의 마마예프 칸 침범(1380), 프랑스 나폴레옹군 60만 침공(1812), 2차대전의 독-소전(1941)을 자력으로 싸워이겨 국토(國土)를 지켜냈다. 특히 처절했던 건곤일척의 독-소전에서 2,600만의 희생자를 내고도 전승국(戰勝國)으로 남았다. 

3. <올리가르히> 발호(跋扈)의 어두운 그림자 

세계의 지도국가로 발돋음 발전하는 데는 심각한 고비를 극복(克復)해야 할 현실문제가 있다. <올리가르히> 발호(跋扈)의 그림자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는 일이다. ‘신귀족’ 세확장을 예고하는 이른바 ‘과두(寡頭) 지배세력’의 영역이 계속 넓어져가고 있는 사실이다. 보통사람의 자리가 현격하게 좁아지는 어두운 그림자가 점증 확대돼가는 서글픔 말이다. 

구소련 체제시 만성적 물자부족(物資不足)에 시달려온 국민생활이 개방사회(開放社會)로 변해가는 지금도 여전히 고달프기는 마찬가지다. 극소수 특권층(特權層)이 독과점한 부(富)의 편중(偏重)은 서민층의 불만을 사고 급기야 사회불안(社會不安)의 독소적 요인으로 확대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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