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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희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 독후감

 나일성

 2007-07-02 오후 4:44:00  2507

 

 

 

『내 잔이 넘치나이다』에서 다시 만난 맹의순


살다 보면, 잠깐 스쳐지나간 듯 짧은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 반짝 섬광처럼 뇌리에 잠깐 나타났다가 금방 잊고 살지만, 다시 또 기억되는 즐거운 추억이 신기하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고이 간직하고 싶어지는 환상과도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맹의순(孟義淳?). 그는 40년 가까이 그렇게 가끔 내 기억에 살아 왔던 인물이다. 서 너 다리만 건너 이야기해 보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좁디 좁은 한국 땅에서 그는 어디 있기에 꽁꽁 행방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한국 교계에 우뚝 설 큰 재목이 되어 있어야할…, 그렇게 나에게는 각인되어 있었는데.


1980년 봄, 연세대학교회 담임이셨던 이계준목사님의 어느 주일예배의 설교에 정연희선생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가 소개되면서, 맹의순이 불쑥 나타났다. 나의 뇌리를 자극한 섬광은 가슴으로 옮겨 예배 보는 시간 내내 망치질하고 있었다. 예배를 끝내고 나는 서점으로 달려갔다. 맹의순이 그곳에 있다기에.


나는 그 책을 금방 읽지 않았다. 이미 줄거리는 설교에서 대충 들었고, 맹의순은 하늘나라에 벌써 가 있다기에, 그저 마음속에 고이 접어놓고 때를 보아 읽을 참이었다. 그러다가 교수수양회가 있어서 설악산으로 가고 오는 길에 읽기 시작했다. 옆에서 나를 보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하니, 내게 다가와 “맹의순은 나의 친구의 남동생입니다. 어려서도 피아노를 잘 쳤지요. 성품이 남달랐어요…”. 그는 작곡가 박태준의 따님이었고, 평양에서 가까이

 

 
 
       
 

한두석

2007-07-08 (8:36)

 

별똥 선생,

신선하고 따뜻한 정감이 넘치는 글월에 감동합니다. 맹의순-정연희-이계준-나일성, 등장인물 명사제현의 무게가 더욱 그렇습니다. 신앙 역정과 경륜이 돋보입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표제가 여러가지 함축성과 아직도 오늘의 어지러운 세상사에 대한 경고음과도 같은 교훈을 줍니다. 지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7-7-8, 주일 아침
추하 한두석 불비여예
 

한두석

2007-09-02 (8:56)

 

선한 목자 <다윗의 노래> (시편23:5)

주님께서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잔칫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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