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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일본인"을 본다

 나채운

 2013-02-05 오전 8:06:00  580

 

 


아름다운 일본인   
(나채운  2012. 10. 2.)

 

지난날의 오랜 역사를 두고 보든지, 지난 19세기 일본의 우리나라 강제 병합으로 겪은 수난의 시대를 두고 보든지, 광복 후의 오늘에 이르도록 겪은 것으로 보든지, 일본은 참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가까운 나라로서는 서로가 ‘이웃사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요, 먼 나라라고 하는 것은 다른 한 면으로는 ‘우방’(友邦)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미영 연합국에 항복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그 덕택으로 광복(光復)을 맞아 그 악몽 같은 일제 35년간의 수난의 기간을 끝내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가 6·25 전쟁을 하는 동안 일본은 반대로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것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가운데 참으로 답답한 것은 지난날의 35년 간의 압제는 벌써 잊어버린 듯 일본의 몰지각한 정치인들이 지금도 우리나라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우리는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는 제2차대전에서 패망한 독일이 그들의 수난국에 충분한 갚음을 한 것과 좋은 대조가 되는 것을 묵과할 수가 없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지금 독도영유권 문제와, 과거 소녀강제징용(소위 그들이 말하는 ‘위안부’) 문제로 양국 간에 논쟁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배(阿部) 전 총리가 새로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아연 실색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여 일제기간의 압제에 대하여 사죄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도 무시하였으니 더 놀랄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필자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일본인을 볼 수가 있었음을 증언하고 싶어 이 글을 쓰는 것이다.  

필자는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일본에 여러 번 가서 동경신학대학에서 당시 학장인 오오끼히데오(大木英夫) 박사와 동신대 여러 교수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 만남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그때 마침 한국에 관한 일본의 교과서 문제(허위 날조)가 양국간에 논쟁이 되었는데, 그때 오오끼 학장은 자신이 먼저 일본이 잘못하고 있음을 나에게 말한 것이었다. 참으로 학자로서의 지성과 양심적인 면을 볼 수가 있었다. 오오끼 박사는 동경에 성학원(聖學院) 이사장으로서 유치원으로부터 대학원에 이르는 기독교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오오끼 박사의 아름다운 인격을 또 한 가지 소개하여 일본인들에게 귀감을 삼도록 하고자 한다. 그것은 오오끼 박사가 일본과 한국 양국 간의 관계를 필자에게 써 주신 사신(私信)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사신은 오오끼 박사가 필자가 쓴 “キリスト者 必須の正しい理解”(기독교인 필수의 바른 이해)라는 일·한 병합판을 추천하는 글 가운데 실은 것으로 아래와 같은 것이다(필자의 번역). 

“일본과 한국은 ‘이웃 사촌’(隣同士)이다. 이웃은 이사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안 된다. 왜 일한우호(日韓友好)가 안 되느냐? ... 최근의 양국 정부간의 알력은 참으로 불행한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일본 측에 책임이 있다. 어떻게 해야 참된 우호관계가 될 수 있는가? 이렇게 반성할 때, 나는 나채운 박사의 저서의 일본어 번역 출판이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일본인이 한국을 이해할 수 없는 깊은 이유로 일본인의 기독교에 대한 무지가 그 근저에 잠겨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나는 이 글로써 나채운 박사에게 감사를 표함과 함께 양국의 우호관계가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해 증진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이다. ...”

聖學院大學·大學院長 大木英夫

참으로 아름다운 일본인, 일본 최고의 지성인이자 진정한 그리스도인 오오끼 박사, 아배(阿部)를 비롯한 일본의 모든 정치인들이 그에게서 배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두석

2013-02-05 (8:27)

 

이웃나라의 훌륭한 석학이자 신앙인을 소개해 주셔 감사합니다. 목사님과는 신앙과 학문의 파트너(count part)인 것 같아 더욱 호감이 듭니다. 다만 한일관계에서 일부 몰지각 일인들 중 종종 비뚤어진 '집단최면'의 망동이 마음에 걸리곤 합니다. --- 망언다사.
 

한두석

2013-02-10 (8:43)

 

* 미스프린트(오식오자); 파트너(counter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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